비운다는 건
사소한 일상이
최고의 축복으로
새롭게 탄생하며
삶이
그대의 사랑을
흠뻑 받게 되는 순간이다
비우면 가득 채워지는 그대는
너무나도 신비로운 창조물이어라
그대가
그대 자신을
신께
자신을
바친다는 건
절망의 끝에서
그대 자신이 진정
아무런 가치도
없다고 느껴지거나
누군가를 목숨
걸고 사랑하는 그때
그대를 비우면
그대가 되어
흘러 넘치는 것